소프트웨어 발전사 : 초기 언어, 오픈 소스, 산업
소프트웨어 발전사, 즉 초기 언어, 오픈 소스, 산업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혁명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기기의 심장과도 같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이끌어낸 중요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가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아들은 초등학생 때 이미 프로그래밍을 배웠지만, 막상 개발자인 저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컴퓨터도 처음 접했고, 그때 처음 프로그래밍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앞 선 글에서 돌아본 것처럼 컴퓨터가 지금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찌 보면 컴퓨터와 함께 변화해 온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발자로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소프트웨어 혁명은 마치 한 편의 대 서사시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복잡하고 강력해지면서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번 글에서 바로 개발자로서 체감한 이러한 변화의 산 증인으로서, 초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언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등장,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1. 소프트웨어 발전사와 초기 언어
소프트웨어 발전사와 초기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으로 컴퓨터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생각이 안 나신다면, 이 <컴퓨터의 역사> 시리즈의 제일 첫 번째 글을 한 번 더 읽고 오시길 바랍니다. 초기 소프트웨어는 주로 큰 컴퓨터를 조작하기 위해 사용되었었습니다. 이 언어들은 아주 어렵고 복잡했지만,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였습니다. 마치 우리가 처음으로 글을 배우고 문장을 쓰기 시작한 것과 비슷합니다.
BASIC이라는 언어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언어였습니다. 마치 우리가 영어를 배우듯이,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로봇에게 "앞으로 가"라고 말하면 로봇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컴퓨터에게도 "화면에 '안녕하세요'를 표시해"라고 명령하면 컴퓨터가 그 명령을 수행하는 겁니다. 이처럼 초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와 인간이 소통하는 방법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어셈블리 언어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기계어로 변환되기 전에 사람에게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작성된 언어입니다. 개발자가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기 위해 아주 간단한 명령어를 사용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초기 프로그래밍 언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코드와 기계어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처음에는 단어 하나하나를 외우고 문장을 구성해 나가는 것처럼, 초기 프로그래머들도 기계어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직접 기계를 조작하여 글자를 쓰는 것과 같아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사실은 개발자인 저도 이 언어를 직접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초기 언어였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포트란(Fortran)과 코볼(COBOL) 같은 고급 언어들이 등장했습니다. 포트란은 과학 계산에 사용되었고, 수학적 표현을 쉽게 컴퓨터에 전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편, 코볼은 비즈니스와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언어로, 은행이나 회사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초기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개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이 언어들은 저에게도 관련이 깊습니다. 저는 이 두 언어를 모두 배우게 되었는데요. 개발자로서 접한 사실상 최초의 언어들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과생이었던 저는 포트란은 대학교에서 배웠고, 코볼은 첫 직장인 물류 회사 전산실에서 배웠습니다. 개발자로서 접한 사실상 최초의 언어였던 셈입니다.
2. 오픈 소스의 등장
오픈 소스의 등장은 소프트웨어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픈 소스는 말 그대로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요리법을 공유하고 서로의 요리를 개선해 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저 역시 오픈 소스를 통해 개발자로서 “퀀텀 점프”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예는 '리눅스(Linux)'입니다. 리눅스는 1991년 핀란드의 대학생 리누스 토르발스가 개발한 운영체제입니다. 앞 선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는 저의 영웅입니다. 그가 쓴 “그냥 재미로”라는 책을 너무나 인상 깊게 읽었고, 그의 철학에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컴퓨터를 전혀 몰랐던 저의 아내도 그의 책을 아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의 ‘오픈 소스’ 철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토르발스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곧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리눅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소스 코드를 수정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들은 이제 서로 경쟁하는 사이에서 서로 기분 좋은 협업을 하는 사이로 발전해 갔습니다.
제가 처음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순간 힘들기만 했던 회사 생활도 즐거워졌고, 저의 직업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팀원들도 오픈 소스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또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마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큰 잔치를 준비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더 이상 한 똑똑한 개인의 독점이 아니라 다수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저는 특히 좋았습니다.
3. 산업의 발전
소프트웨어 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가 주로 대형 컴퓨터에 한정되어 사용되어 하드웨어와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사용 범위는 급격히 확장되었고, 점차 독립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예전에는 TV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함께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독립적인 콘텐츠 산업이 발전한 것과 같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같은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와 애플의 매킨토시는 개인용 컴퓨터의 사용을 대중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고,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워드 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발자인 저는 물론이고, 아내를 비롯해 저의 아이들도 이제는 이런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하루는 저의 집에 컴퓨터가 고장 났던 적이 있는데, 고등학생인 저의 아들은 당장 과제를 해야 한다면서, 컴퓨터를 당장 고쳐달라고 저를 엄청나게 힘들게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컴퓨터가 깊숙이 우리 생활에 들어온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웹 브라우저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 시기에 등장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그 대중화의 정도를 보려면, 딱 우리 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인터넷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아이들이 시험 기간이거나, 정말 말을 안들을 때, 아내는 항상 '인터넷 사용 시간'으로 애들과 협상을 시도합니다. 제일 심한 벌은 인터넷을 끊겠다는 말입니다. 그런 단계에서는 아이들은 항상 저를 찾기 때문에 아빠로서도 곤란하고, 개발자로서는 제일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 모두가 아이들의 일상조차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상, 오늘은 우리는 초기 프로그래밍 언어, 오픈 소스, 그리고 산업의 발전까지 소프트웨어 혁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어려웠지만,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오픈 소스의 철학을 알게 되면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즐거움을 되면서 이 일이 점점 재미있어졌습니다.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이 이 길 위에서 함께 했고, 이제는 저의 아이들까지 함께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살아온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면서도,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소프트웨어 발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러분이 그다음 장을 써 내려갈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의 발전>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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